김소영 | 유페이퍼 | 6,500원 구매 | 4,500원 180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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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나는 평생 나를 사람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나는 그냥 대상이 될 수 있는 '여자'라는 생명체였고
내가 사는 현실은 잔혹 동화보다 더 잔혹했다.
그래도 나는 고집 센 사람이었다.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으로 살고싶은 대로 계산하지 않고
삶을 살 때 여자도 남자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존재와 대면하게 되었다.
인간이라는 조건 자체가 물질에 속해 있고 물질 경험은 잠시 행복과 황홀함을 주기도 하지만,
고통과 두려움과 공포도 같이 존재한다.
행복과 안정을 잡아 두기 위해 좀 더 물질을 지배하고 끌어들이려 현실은 전투장 아닌 곳이 없다.
철없는 어린아이가 전쟁 속인 줄 모르고 평소처럼 길을 걷지만,
삶은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폭격 속에서의 잠시 휴전 같..